카툰으로 표현한 수용 생활의 변화
교정본부가 제76주년 교정의 날을 기념해 진행한 수용 생활 카툰 공모전 ‘담 안에 그림’의 수상자가 지난해 12월 발표됐다. 총 306건의 접수 작품 중 최우수상을 비롯해 우수상, 장려상, 희망상 등 26점의 수상작이 선정됐으며 수상자에게는 상금이 수여됐다. 감동과 웃음, 교정공무원의 교화 활동상, 직업훈련·심리치료·교정교화 프로그램 경험담 등이 담겨 있었으며, 수용자들은 카툰을 그리며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 여주교도소가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희망상 4명으로 총 6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최우수상
윤○○
담을 보며 후회했던 지난날을 담다
“큰 상을 바라기보다는 ‘오랜만에 참가하는 공모전이니 즐기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사회에서 그림 관련 공모전에 여러 번 참가했지만, 죄를 짓고 수용되니 공모전이 참 그리웠습니다. 아이디어를 짜내고 스토리를 고민하면서 과거의 잘못을 다시 한번 뉘우쳤고, 앞으로 절대 죄는 짓지 말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사회에서 그림 그리는 일을 했지만, 저에게는 카툰이라는 장르가 생소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공모전에 참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이하신 계장님께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공모전 덕분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봤고 사회에 복귀해 할 일도 생겼습니다.”
우수상
박○○
카툰으로 공감과 위로를 전하다
“그림을 그리면서 큰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나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남은 교정생활을 잘 보내게 해 줄 힘을 얻었습니다. 제 그림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작업하면서 정말 큰 재미를 느꼈습니다. 교정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점점 많은 분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러한 감정을 카툰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 카툰을 보는 다른 분들이 공감과 위로를 얻길 바랍니다. 사회에 나가서 카툰으로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외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