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딩으로 키우는 일상의 ‘활력 근육’
대구교도소 교위 이상록
자타공인 대구교도소의 ‘몸짱’인 이상록 교위는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쇠질(근력운동을 일컫는 신조어)’에 힘을 쏟는다. 덕분에 전문 보디빌더와 견주기에 부족함 없는 몸을 자랑하며, 공신력 있는 보디빌딩 대회에서도 꾸준히 수상하고 있다. 보디빌더로서의 활발한 활동이 일상과 업무의 커다란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글 강진우 사진 이정도
자타공인 대구교도소의 ‘몸짱’인 이상록 교위는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쇠질(근력운동을 일컫는 신조어)’에 힘을 쏟는다. 덕분에 전문 보디빌더와 견주기에 부족함 없는 몸을 자랑하며, 공신력 있는 보디빌딩 대회에서도 꾸준히 수상하고 있다. 보디빌더로서의 활발한 활동이 일상과 업무의 커다란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글 강진우 사진 이정도
떡 벌어진 어깨, 두드러지는 근육, 어떤 옷이든 잘 소화하는 몸매. 사람들은 건강미 넘치는 탄탄한 몸을 원한다. 이상록 교위는 이 모든 것을 고루 갖추고 있는 명실상부 ‘몸짱 교정공무원’이다. 한발 더 나아가 그의 몸 상태는 일반인의 수준을 뛰어넘는다. 그는 하루 종일 운동에만 매달리는 전문 보디빌딩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전국에 몇 안되는 직장인 보디빌더다.
이상록 교위는 수많은 보디빌딩 대회 수상을 통해 남다른 육체미를 대내외적으로 검증받았다. 2020년 미스터 코리아 선발대회 클래식 보디빌딩 –175㎝ 체급에서 3위를 거뒀고, 2021년 미스터 YMCA 선발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3위에 올랐다. 지역대회인 미스터 대구 선발대회에서는 몇 년 전 이미 1위를 차지했다. 전문 보디빌더들이 총출동하는 각종 대회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순위권에 이름을 새기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평소에는 생활체육 수준을 유지합니다. 하루 한 시간 운동하고 일반식을 먹으며 어느 정도 몸을 유지하는 데에만 신경 쓰죠. 그러다가 대회 5개월 전부터는 서서히 고삐를 조이는데요. 이 기간에는 퇴근하자마자 저녁을 먹고 잠을 잔 뒤 새벽 2시에 일어나 3~4시간 운동하고 출근합니다. 식단 조절을 위해 점심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오로지 일과 운동에만 전념합니다. 친구들을 만나기는커녕 가족들 얼굴도 잘 못 보죠. 이렇게 해야만 온종일 운동에 신경 쓰는 전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습니다.”
보디빌딩 종목은 크게 일반부와 클래식으로 나뉜다. 일반부는 근육의 크기를 중시하는 반면, 이상록 교위의 주 종목인 클래식은 근육의 갈라짐과 균형 등 인간 본연의 육체미를 주로 보기에 더욱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의 선전이 더욱 대단한 이유다.
이상록 교위는 학창 시절 유도 선수로 활약했다. 아쉽게 유도학과 진학에 실패해 선수로서의 꿈을 접었지만, 몸속에 각인돼 있는 ‘운동 DNA’는 지워지지 않았다. 대학교 입학 후 흐트러진 몸을 단련하기 위해 동네 헬스장에 등록했는데, 한 달 동안 운동하는 모습과 몸 상태를 지켜보던 관장이 그에게 대뜸 말했다. “앞으로는 돈 내지 말고 운동하러 와라!”
“공짜로 운동을 할 수 있다니 어린 마음에 엄청 기쁘더군요. 그래서 더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요. 당시 헬스장을 다니던 몸 좋은 한 형님에게 운동법을 배우다가 친해져서 같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보디빌딩 대회를 구경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도 저런 무대에 한번 서 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관장님과 형님의 도움을 받아 1995년 처음으로 미스터 대구 선발대회 대학부에 나갔습니다.”
첫 대회부터 4위에 오르며 될성부른 떡잎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인 그는 이듬해 일반부 –70㎏ 체급 5위를 거머쥐었다. 군대에 다녀온 뒤에도, 청송교도소(현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교정공무원으로 첫발을 뗐을 때도 보디빌딩에 대한 열정은 꺼지지 않았다. 프로 선수로 활동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도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교정공무원 생활이 그와 아주 잘 맞았다. 고심 끝에 그는 ‘전문 보디빌더와 겨루는 직장인 보디빌더’라는 어려운 길을 걷기로 했으며, 이 길은 그가 임용된 2000년 이후 줄곧 이어지고 있다.
“가수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무대에 섰을 때의 짜릿함이 좋아서 노래를 부른다고 하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회 준비를 위해 5개월 이상을 열심히 노력한 뒤 멋지게 만들어진 몸을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에게 선보일 때, 바로 그 순간의 짜릿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입니다.”
이상록 교위는 교정공무원으로서의 생활이 보디빌딩보다 우선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있다. 그렇기에 대회를 준비할 때도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한다. 사람이 거의 없는 새벽에 운동함으로써 대인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일에 활기를 더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남들은 각고의 노력으로 일과 보디빌딩을 병행하는 이상록 교위를 신기해하지만, 오히려 두 가지를 함께하기에 매사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꾸준한 운동은 심신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아울러 몸이 좋아지니 교정공무원으로서 일할 때 자신감이 넘칩니다. 반대로 교정공무원 생활은 제가 지금껏 보디빌딩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밑바탕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받은 급여가 있기에 대회를 잘 준비할 수 있고, ‘교정공무원 보디빌더’라는 타이틀이 있기에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운동합니다. 저에게 있어 교정공무원과 보디빌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찰떡궁합인 셈이죠.(웃음)”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이상록 교위는, 이를 물감 삼아 정년퇴직 후의 삶을 그려 나가고 있다. 전문 선수를 육성하고 사람들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PT 전문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것이 그의 새로운 목표다. 이를 위해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형태의 자기계발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상록 교위. 인터뷰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자 그가 전국의 교정공무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세상에 건강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건강을 위해서 하루 한 시간만 꾸준히 투자하시라고 강력하게 권합니다. 다들 바쁜 일상을 살아가시겠지만, 마음만 굳게 먹으면 한 시간 정도는 충분히 낼 수 있습니다. 헬스가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교정공무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좋아하는 운동으로 건강을 지킵시다!”
❶ 인터넷, 유튜브, SNS 등에 올라와 있는 수많은 운동 정보를 꼼꼼하게 살피고 참고하세요.
❷ 운동 및 식단 정보를 무조건 따라 하지 말고, 내 몸에 맞게 적절히 변형하세요.
❸ 정보를 나에게 맞게 변형하려면 먼저 내 몸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꾸준한 운동으로 내 몸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모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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