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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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전하는 희망의 시나리오

여주교도소 교정위원 장희남(여주 우리교회 담임목사)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한 편의 좋은 영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장희남 교정위원은 인성교육 과목 ‘영화 치유’를 통해 수용자들에게 그 순간을 선사하고, 출소 후의 행복한 미래를 그리도록 그들을 인도한다. 저마다의 희망 시나리오가 수용자들에게 전달되는 셈이다.

강진우 사진 홍승진

나와 꿈을 돌이켜 보는 값진 시간

여주 우리교회의 담임목사인 장희남 교정위원은 때마다 여주교도소를 찾는다. 인성교육 과목 중 하나인 ‘영화 치유’를 진행하기 위함이다. 말 그대로 영화를 통해 수용자들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으로, 장희남 교정위원이 심혈을 기울여 고르고 편집한 30분 분량의 영화 요약 영상을 수용자들과 함께 본다.
“삶의 본질을 꿰뚫는 영화는 보는 이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아빠를 업고 학교에 가다>라는 영화를 보면, 어릴 적 아빠 등에 업혀 강을 건너며 학교를 다녔던 아들이 얼마 뒤에는 반대로 중풍에 걸린 아빠를 업고 학교를 오갑니다. 그 내용 자체로 부모와 자식의 관계, 그 사이에 흐르는 깊은 가족애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좋은 작품이죠. 이 영화를 본 수용자들은 자연스럽게 부모와의 지난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고, 나아가 가정과 효의 의미에 대해 곱씹게 됩니다.”
영화를 시청한 직후에는 감동을 삶의 교훈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 이어진다. 수용자들에게 인생의 그래프를 그리도록 한 뒤, 그 과정에서 부모와 어떻게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다. 각자의 인생 계획이기에 다른 수용자들에게 발표할 필요는 없다. 간단하게나마 출소 후의 미래를 그려 보고 부모와의 관계를 스스로 재정립해 보는 과정 자체가 커다란 수확이다.
“우리도 잘 알다시피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커다란 밑그림을 구상하고 출소하는 것과 아무런 계획 없이 사회에 나오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합니다. 저는 좋은 영화를 통해 각자의 내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아울러 글쓰기, 그림 그리기, 인생 그래프, 명상 등을 통해 스스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독려했죠. 이러한 과정을 두세 번 거치면, 수용자들의 눈빛이 확실히 달라집니다. 어쩌면 수용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죗값을 달게 치른 후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인지도 모릅니다.”

사람을 향한 굳건한 애정

장희남 교정위원과 여주교도소의 인연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내와 같은 대학원에 다니던 교정공무원이 어느 날 찾아와 수용자 인성교육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가 교육대학원에서 문화교육을 전공했다는 사실을 아내로부터 전해 들은 모양이었다. 여러 교정기관을 다니며 수용자 교화 활동에 힘쓴 경험이 있기에 선뜻 수락하고 영화 치유 과목을 맡았다.
“사실 처음에는 꽤 긴장했습니다. 수용자 한 명 한 명을 상담할 때와 달리 수십 명 수용자 앞에서 교육을 진행해야 했으니까요. 그럴수록 죄의 유무가 다를 뿐, 결국 우리는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되새겼습니다. 덕분에 수업을 진행할수록 마음이 편해졌고, 수용자들의 눈빛과 행동이 변하는 것을 지켜보며 충분히 교화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이 생겼죠.”
성심껏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뜻하지 않은 기쁨도 찾아왔다. 영화 치유를 수강한 수용자들이 담당 교정공무원을 통해 진심을 담은 편지를 보내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수용자들의 인생길과 영화 치유를 들으며 느낀 감정이 빼곡히 담긴 글을 읽으며, 장희남 교정위원은 교정교화 활동의 효과를 실감했다. 그가 인성교육을 더욱 폭넓게,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수용자들은 형기를 채운 후 사회로 돌아옵니다. 결국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죠. 따라서 인성교육은 수용자 본인의 인생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안전과 상생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인성교육으로 인해 가치관이 드라마틱하게 변하고 성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수용자들을 심심치 않게 봤습니다. 인성교육이 폭넓게,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더욱 많은 수용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실하게 삶을 꾸려 나갈 것입니다.”
장희남 교정위원은 지금도 교정교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교정공무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비록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서로 행복을 주고받으면서 힘껏 나아가자”며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을 함께 듣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자신 또한 수용자들에게 행복을 주는 교정위원으로 남겠다는 각오를 밝힌 그의 얼굴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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