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발을 위한 잠깐의 휴식
리틀 포레스트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등 급 전체 관람가
장 르 드라마
감 독 임순례
#힐링 #휴식 #시골감성 #자급자족 #제철음식
〈리틀 포레스트〉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고향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혜원(김태리 분)의 일상 이야기를 그린다. 처음에는 잠시만 머물 계획이었지만 그곳 고향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와 은숙(진기주 분)을 만나 소소한 삶의 즐거움을 느끼며 여려 계절을 보낸다. 농작물을 키우고 수확해 요리를 해 먹거나, 재하의 반려견 ‘오구’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한 해를 보내며 새로운 것들을 하나씩 깨닫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다.
영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팬지꽃을 올린 파스타와 아카시아꽃 튀김, 오이 콩국수 등 개성 넘치는 음식의 조리과 정을 보는 재미도 있다. 〈리틀 포레스트〉가 전하는 이야기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한번쯤 돌아보게 할 계기를 선사한다.
낯선 곳에서 만난 위로
카모메 식당
ⓒ ㈜엔케이컨텐츠
등 급 전체 관람가
장 르 코미디, 드라마
감 독 오기가미 나오코
#핀란드 #헬싱키 #위로 #어울림
〈카모메 식당〉은 핀란드에서 일식당 ‘카모메’를 운영하는 사치에(코바야시 사토미 분)의 이야기다. 가게를 오픈한 지 한 달째, 부푼 기대와 달리 가게를 찾아오는 발길이 뜸하지만 담담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보내는 사치에. 그러던 중 우연히 미도리(카타기리 하이리 분)와 마사코(모타이 마사코 분)를 만나게 되고, 카모메의 새로운 메뉴 시나몬 롤이 탄생하면서 식당은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이 식당을 찾아오며 카모메 식당은 다양한 사람들의 작고 소박한 사연으로 가득 채워진다.
마치 헬싱키의 카페에 앉아 누군가의 진실한 사연을 듣는 것 같은 영화. 맛있는 음식을 정성껏 만드는 등장인물의 모습을 보다 보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울림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다시 만나 함께한 사계절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 티캐스트
등 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 르 드라마
감 독 세드릭 클라피쉬
#부르고뉴 #와인 #사계절 #삼남매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은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10년 만에 재회한 삼 남매가 함께 와인을 만드는 이야기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면서 그간 운영해 온 와이너리를 ‘공동 소유’로 남매에게 남긴다. 삼 남매는 가문 대대로 이어 온 와이너리를 팔지 않기로 하지만, 이들을 가로막는 것은 막대한 상속세. 고심 끝에 함께 와인을 만들어 팔아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다.
1년 동안 매주 같은 시각과 장소에서 영상을 찍는 방법으로 포도밭의 사계절을 담은 영화는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며 프랑스의 부르고뉴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을 내는 와인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등장인물의 관계가 점점 깊어지는 점은 영화의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포도밭의 사계를 담은 영화를 보고 나면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욕이 솟아오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