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로 완성하는 아름다운 조화
여주교도소 총무과
악기가 제 소리를 내려면 각 음을 세심하게 다듬는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총무과는 ‘여주교도소의 조율기’라 할 만하다. 각 과가 원활하게 협업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글 강진우 사진 홍승진
악기가 제 소리를 내려면 각 음을 세심하게 다듬는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총무과는 ‘여주교도소의 조율기’라 할 만하다. 각 과가 원활하게 협업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글 강진우 사진 홍승진
교도소에서는 수용자 입소에서 출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수많은 일이 일어난다. 여주교도소 총무과는 그 중심에서 각 과의 역할과 업무를 지원하고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데 앞장선다.
“여주교도소 총무과는 문서, 인사, 지출, 수용 기록, 전산, 민원, 구매, 보관금품, 부속실 등 교도소의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임무를 두루 맡고 있습니다. 구치소에서는 별도의 과로 분리돼 있는 수용 기록과 민원봉사 업무도 저희의 몫인데요. 여주교도소 총무과 교정공무원 25명은 각자의 업무를 통해 교도소 전체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매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중학 과장이 내세운 총무과의 업무 중점사항은 ‘조율’이다. 사람은 저마다의 성향과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다. 피를 나눈 가족의 생각도 서로 다른데, 사회에서 만난 조직의 구성원들이야 말할 것도 없다. 총무과는 이러한 상황에서 오해와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교도소 업무 전반을 아우르는 시야와 경험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각 부서의 업무를 지원하다 보니 아무래도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보게 됩니다. 각 과의 상황을 조율해 모두를 위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내기가 한결 수월한 환경이죠. 저희는 이러한 점을 적극 활용해 각 과의 역량과 부서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유관 부서가 더욱 끈끈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유행하는 MBTI 성격유형검사를 하면 총무과 직원의 상당수가 ‘평화로운 중재자(INFP)’로 분류된답니다.(웃음)”
건강과 안전은 수용자 교화의 필수 요건이다. 그렇기에 여주교도소 총무과는 최근 확산세가 두드러진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주교도소는 모든 과를 아우르는 코로나대응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총무과는 그 안에서 교도소 내외부 방역, PCR 검사, 유관기관 협조, 신입 수용자 및 출소자 건강 점검, 접견민원인 관리, 교도소 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신속 정확하게 주도한다.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전염성이 강해진 요즘에는 거리두기에 더욱 신경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대응팀 주간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코로나대응팀 주간회의에는 소장님을 포함한 12명 내외의 교정공무원들이 참여합니다. 물론 모두 한자리에 모여 회의할 때에도 직원 간 거리두기, 마스크 항시 착용, 비말 차단막 설치 등의 방역 조치가 철저하게 이뤄졌는데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변수가 생긴 만큼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소장실과 상황실, 각 과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비대면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총무과를 중심으로 한 여주교도소의 코로나19 대응 체계는 실제 상황 발생 시에도 매우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지난 10월 말 교정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코로나대응팀을 중심으로 철저한 방역 조치가 이뤄졌다. 2회에 걸친 교정공무원 및 수용자의 PCR 검사가 뒤따랐다. 덕분에 여주교도소는 단 한 명의 추가 확진자도 없이 빠르게 위기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총무팀의 업무 조율 능력, 각 과의 헌신적인 협력과 전문성이 하나로 힘을 모아 만들어 낸 기적이다.
여주교도소 총무과는 팀워크가 좋기로 유명하다.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다하는 가운데에도 어려움을 마주한 동료에게 기꺼이 지원의 손길을 뻗는다. 코로나19 때문에 회식이나 외부 활동은 못하지만, 매주 수요일 ‘칭찬합시다’ 행사를 통해 서로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다 함께 사무실과 주변 환경을 청소하며 그간 나누지 못했던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한다.
“총무과에는 타의 모범이 되는 교정공무원이 많습니다. 지출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기남 교감은 1986년부터 근속하며 총무과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베테랑입니다. 그런가 하면 부속실에서 근무하는 박혜정 교위는 3년 동안 애지중지 기른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했죠. 얼마 전에도 머리카락을 기부했는데, 벌써 세 번째입니다. 이외에도 모든 직원이 성실함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맡은 업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총무과장으로서 이만한 복이 또 있을까요?”
그간 여주교도소를 위해 헌신한 총무과 교정공무원들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 월간 <교정>에서는 발마사지기, 커피메이커, 가습기 등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 총무과는 이번에 받은 선물을 여주교도소의 사랑방인 휴게실에 배치해 모든 동료와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여주교도소와 동료들을 아끼는 총무과의 따스한 진심이 온전히 느껴지는 마음 씀씀이다.
총무과는 코로나19로 지친 여주교도소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2022년을 준비하고 있다. 구성원 간 상호 교류 증진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캠핑데이, 무인 바자회 등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필요한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마련하고 있다며, 모두가 안전한 가운데 동료애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하나둘씩 만들어 가겠다는 총무과 교정공무원들. ‘보다 행복한 여주교도소’를 향한 이들의 여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총무과는 업무 특성상 다양한 문제에 부딪힙니다. 그럴 때는 걱정하거나 한탄하지 마세요. 동료들과 함께한다면 어떠한 난관도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새해에도 지금처럼 서로를 통해 상생 발전하는 총무과를 만들어 갑시다!”
최중학 총무과장
구분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성명
김호중
부서
법무부 교정기획과
연락처
02-2110-3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