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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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에 싣고 달린
아들과의 진한 우정

진주교도소
교감 이용호

보통의 경우라면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우정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데 망설였겠지만, 이용호 교감과 아들 이상헌 군은 다르다.

많은 취미를 함께 즐긴다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도리어 우정 앞에 ‘진한’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이게 된다.

오늘 체험에 나선 카트도 이들 부자지간을 끈끈하게 만드는 취미 중 하나다.

강진우 사진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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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호 ‘부캐를 부탁해’의 카트 체험은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해 이뤄졌으며, 전문가의 교육을 통해 안전하게 진행했습니다.
속도감으로 똘똘 뭉친 아빠와 아들
“쉬이익!” 빠른 물체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엔진 소리가 없는 전기 카트인데도 달리는 소리가 우렁찬 걸 보니, 생각 이상으로 빠른 속도감이 피부에 와닿는다. 이용호 교감이 이제 막 통영 카트체험장에 도착한 취재진을 반긴다. 그의 옆에는 듬직한 체격의 24살 아들 이상헌 군이 서 있다. “저희 먼저 일찍 와서 가볍게 몸 좀 풀었습니다!” 이용호 교감이 활기찬 목소리와 함께 아들의 랩 타임을 찍은 사진을 보여 준다. 54초 832라는 준수한 기록 옆에 ‘Today Best’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제가 젊은 시절에 자동차 동호회 활동을 했는데, 그때마다 아들을 데리고 갔어요.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지나가는 차 이름을 줄줄이 꿰더니, 자동차에 많은 관심을 보이더군요. 이제는 어느새 저렇게 커서 저처럼 운전을 즐기는 드라이버 중 한 사람으로 성장했어요. 그리고 자연스레 카트에도 취미가 붙기 시작했죠.”
2년 전 여수에서의 카트 체험이 그 시작이었다. 카트는 승용차와 달리 사방이 뚫려 있다 보니 비교적 느린 속도에서도 높은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데, 바로 이 점이 두 사람을 매료시킨 것이다. 당시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끝에 아들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게 이용호 교감의 각오다. “이번에 지는 사람이 커피 내기 어때?” 이용호 교감이 호기롭게 제안하자, 아들이 기꺼이 내기를 받는다. “콜! 카드 준비하세요, 아버지!” 아들의 도발에 이용호 교감이 허허 웃으며 말한다.
“사실 중학교 2학년 이후로 아들한테 뭘 이겨 본 적이 없어요. 산악자전거, 루어 낚시 등 거의 모든 취미를 제가 가르쳤는데 말이죠. 그만큼 아들의 운동신경은 대단해요. 꼬마 때 검도장에 따라온 이후로 내리 검도를 배우더니, 검도 특기생으로 대학을 졸업한 것만 봐도 녀석의 훌륭한 운동신경을 잘 알 수 있죠. 그래도 저는 아들과 뭔가 할 때 항상 작은 내기를 겁니다. 의욕과 흥미가 더욱 높아지니까요. 물론 오늘만큼은 꼭 이겨 볼 생각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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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감사로 함께한 24년
본격적인 승부에 앞서 몸풀기 게임을 즐기기로 합의한 두 사람이 각종 레이싱 게임이 모여 있는 시뮬레이터 존으로 향한다. 속도감을 즐기는 부자답게 6축으로 움직이며 더욱 실감 나는 경주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골랐다. 기본적인 설명을 듣자마자 운전할 차를 고른다. 이용호 교감은 클래식한 멋을 뽐내는 차를, 이상헌 군은 빠르고 화려한 스포츠카를 선택한다. 차가 도로에 등장하자마자 액셀을 깊게 밟는 두 사람의 얼굴에서 장난감과 마주한 아기 같은 웃음꽃이 활짝 핀다.
자동차, 산악자전거, 검도, 루어 낚시, 그리고 카트까지. 이토록 많은 취미를 공유하기에 두 사람 사이는 여느 부자처럼 어색하거나 딱딱하지 않다. 게임을 하는 동안에도 고개를 돌려 서로의 상황을 살피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눈다. 이용호 교감은 스물이 넘은 나이에도 아버지와 함께 여러 가지 취미를 즐기는 아들이 고맙다. 이상헌 군은 어릴 적부터 다양한 분야를 알려 주고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려 준 아버지를 존경한다. 서로를 향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24년째 이들을 함께하도록 만든 원동력이다.
“물론 그사이 이런저런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저는 주말마다 아들 손에 이끌려 루어 낚시를 가느라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어요. 아들은 검도를 하면서 허리 상태가 안 좋아지기도 했죠. 하지만 저도, 아들도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겉으로는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하지만, 그 안에는 오랫 동안 쌓아 온 존중과 배려가 녹아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 나이가 되도록 아버지와 놀아 주는 아들이 또 어디 있을까요? 항상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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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 부자’의 불꽃 튀는 레이싱
이윽고 커피 내기의 승자를 가릴 시간이 찾아왔다. 두 사람이 사뭇 비장한 표정으로 헬멧을 눌러쓴다. “오늘 베스트 기록도 냈는데, 커피는 양보하는 게 어때?” 아버지의 장난기 어린 이야기에 아들이 고개를 저으며 말한다. “이왕이면 베스트 기록을 깨야죠. 아버지는 조심히 따라오기만 하세요.(웃음)” 부자지간이라지만 승부는 승부. 자신이 탈 카트를 점검하던 이상헌 군이 오른쪽 앞바퀴 타이어가 이상한 것 같다며 카트를 교체한다. “아무래도 반드시 이길 생각인 것 같죠? 하지만 이번만큼은 뜻대로 되지 않을 겁니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타이어가 ‘끼이익’ 굉음을 내며 내달린다. 초반 기세는 이용호 교감의 몫이다. 총 다섯 바퀴 중 첫 번째 바퀴에서 앞선 아버지가 내심 안도하며 뒤를 돌아보는 순간, 아들이 아버지의 카트를 제친다. 아무래도 뒤에서 아버지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읽은 모양. 그 뒤로는 아들의 독무대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간격이 점점 더 벌어진다. 이용호 교감이 역시 당해 낼 수 없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마지막 바퀴까지 완주한 아들이 아버지를 향해 손가락으로 V 자를 그린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에게 엄지를 척 내민다. 누가 봐도 마음이 흐뭇해지는 풍경이다.
어느새 두 사람의 손에는 이용호 교감이 산 커피가 들려 있다. 이제 막 레이싱을 끝냈지만, 이들의 머릿속에는 이미 다음 경주가 잡혀 있다. “여기에서 11월에 레이싱 대회가 열린다는데 한번 참가해 볼래?” 아버지의 말에 아들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또 다른 생각을 내놓는다. “인제에 있는 자동차 경주장에서 카트를 탈 수 있대요. 거기도 같이 가요.” 이용호 교감이 흔쾌히 답한다. “그래, 할 수 있을 때까지 다 해 보자!(웃음)” 통영에서의 카트 체험은 끝났지만, 행복을 향한 이들의 경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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