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언택트 문화가 퍼지면서 조직 구성원 간 소통과 단합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상주교도소는 다르다. ‘변화하는 상주교도소’라는 슬로건을 필두로 다채로운 소통 채널을 마련해 직원들의 자긍심과 소속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월간 <교정>이 마련한 선물에는 그 아름다운 변화를 응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글 강진우 사진 홍승진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다각적 소통을 응원합니다!
전 세계적 감염병 사태가 다방면에 걸쳐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그중 가장 아쉬운 점은 소통과 교류가 줄어드는 것이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다 보니 이전보다 소속감이나 단합력이 약해질 수 있고,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끼는 구성원도 늘어날 수 있다. 이에 상주교도소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가운데 모든 교정공무원이 두루 소통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식지 발행이다. 기존에는 직원들이 한데 모여 교도소의 소식과 계획을 공유하는 직원 월례회를 매달 진행했지만, 코로나19 이후 단체 집합이 금지되면서 월례회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그 때문에 교정공무원 간 소통의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이에 상주교도소는 고심 끝에 지난 3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상주교도소 소식지’를 발행, 배포하고 있다.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살펴보기에 부담이 없는 데다 교도소 내 각종 소식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접할 수 있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주교도소는 이와 함께 기관장·부서장 간담회 정례화, 소장실 직통전화 연결 및 소리함 설치, 교정행정발전협의회 설치, 아이디어 공모 제도 개설 등 다각적이고 효과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기관장 간담회 시 전달된 건의 사항의 조치 결과를 게시판과 소식지를 통해 신속하게 공유함으로써 교도소의 실질적인 변화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구성원 간 유대감이 더욱 끈끈해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번에 월간 <교정>에서 준비한 다양한 선물도 구성원들의 소중한 이야깃거리와 추억이 될 터. 그렇기에 심혈을 기울여 ‘여름맞이 핫 아이템’을 준비했다.
어디서나 즐기는 짜릿한 시원함! ‘미니 제빙기’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구슬땀이 흐르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럴 때 얼음은 가장 효과적이고 시원한 구원자가 된다. 하지만 얼음을 얼리는 데는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해서 사 먹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 월간 <교정>이 미니 제빙기를 선물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루 최대 12kg의 얼음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콘센트와 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어 교도소 각지에 흩어져서 근무하는 교정공무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의료과 김동한 교도에게 제빙기는 가장 탐나는 선물이다. 의료과 교정공무원들은 요즘 수시로 보호복을 입고 30도가 넘는 바깥에서 일한다. 코로나19 PCR검사 및 신속항원검사를 담당하기 때문. 땀이 비 오듯 쏟아지다 보니 시원한 얼음이 절실하지만, 얼음을 가져오고 보관하는 게 쉽지 않다. “이제는 미니 제빙기가 생겼으니 걱정 없어요. 가까운 곳에 제빙기를 놓고 수시로 얼음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까요.” 그가 제빙기를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
기동순찰팀 명상범 교위도 제빙기가 반갑기는 마찬가지다. 교도소는 사방을 감시해야 하는 현장 특성상 그늘이 거의 없다. 이런 가운데 수용자 질서 확립과 응급 상황 초기 대응에 힘쓰다 보니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시원한 수분 보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안과 직원들은 운동장 근무, 동행 등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는 업무가 많은데 제빙기 덕분에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벌써부터 얼음 가득한 아이스커피가 기대되네요.(웃음)”
딱딱하게 굳은 몸을 상쾌하게! ‘무선 진동 마사지건’
맡은 일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몸 곳곳이 쑤시고 굳는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지만 썩 개운하지 않고, 휴게실 안마의자는 점심시간 등 여유가 넉넉할 때만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앉은 자리에서 어깨, 허리, 목 등을 효과적으로 풀어 줄 수 있다면 업무 능률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선물 꾸러미에서 무선 진동 마사지건을 발견한 교정공무원들이 엄지를 치켜올린 이유다.
보안 물품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보안과 윤양섭 교위는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평소 목과 어깨가 무척 뻐근하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스트레스도 적잖이 받는다. “마사지건은 업무를 하면서 사용이 가능해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보안행정 서무를 담당하는 보안과 박치영 교도가 들뜬 목소리로 선배의 말에 맞장구친다. “부위별로 마사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헤드가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어요. 거기다 케이스가 있어 보관하거나 들고 다니기도 좋네요.” 교정공무원들의 바쁜 일상에 소소한 힐링과 치유를 선사할 무선 진동 마사지건은 휴게실과 각 과에 고루 배치될 예정이다.
목에서 불어오는 쾌적한 바람 ‘목걸이형 선풍기’
외부 업무가 많은 교정공무원들에게 여름은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바람이라도 많이 불면 그나마 일할 맛이 나지만, 무더위가 극에 달하는 한여름에는 이마저도 신통치 않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방호복을 착용하는 등 감염 방지에 신경을 써야 하기에 불쾌감은 한층 높아진다. 교정공무원들의 이러한 고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월간 <교정>은 목에 걸고 작동시키면 강력한 바람을 쉴 새 없이 내뿜는 목걸이형 선풍기를 준비했다.
보안과에서 재난방호 업무를 담당하는 박준형 교위는 소방훈련, 코로나19 대응훈련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각종 훈련을 외부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후끈거리는 열기를 온몸으로 받아 내느라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이제는 목걸이형 선풍기 덕분에 한시름 덜게 됐다. “외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많은 만큼 휴게실 등에 비치해 돌아가면서 쓸 수 있게 하면 좋겠네요. 센스 있는 선물 고맙습니다!”
목걸이형 선풍기는 직업훈련과에서 근무하는 교정공무원들에게도 환영받는 아이템이다. 과거에는 직업훈련에 필요한 물품을 교도소 안에서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바깥에서 물품을 검수한 뒤 교정공무원들이 일일이 안으로 옮긴다. “혹시나 발생할지도 모르는 온열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일 것 같네요. 목걸이형 선풍기와 함께 쾌적하게 일하겠습니다!” 직업훈련과 윤희재 교도가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의 말처럼 목걸이형 선풍기가 상주교도소의 건강한 여름을 만드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해 본다. 교정본부 웹진 구독신청을 하시는 독자분들에게 매월 흥미롭고 알찬 정보가 담긴 뉴스레터를 발송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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