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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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든든한 내 편인 가족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김○○
대나무숲_일기2_1.jpg
사랑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사랑은 눈물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 속상하고, 늘 잘해 주고 싶은 마음과 달리 서툰 행동과 실수에 가슴 아파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설렘과 벅참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고 뭉클한 마음에 흘린 눈물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희 어머니는 팔순이 다 되셨습니다. 어머니는 서른둘에 누나를, 서른아홉 늦은 나이에 저를 낳으셨습니다. 열 달 동안 자식을 품고 엄청난 진통과 눈물 속에서 출산하셨습니다. 저희 남매를 낳았을 당시 어머니의 기쁨을 상상해 봅니다. 여든의 노인이 되어 버린 어머니께 늦게나마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어머니,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저는 질풍노도의 학창 시절을 보내며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친구>를 봤습니다. 저는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너무 멋있어서 아버지 담배에 손을 대고, 또래 친구들과 어깨에 힘을 주고 다니며 동네 이곳저곳을 누볐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는 사이 학창 시절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 시절 부모님의 사랑과 정성은 저에게 집중됐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스스로 깨닫고 변화하길 바랐지만 저의 방황은 여전했습니다. 저 자신을 속이고 양심을 저버리기도 했습니다. 눈물 나도록 부끄러운 지난 시절을 돌이켜 보면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후회스럽습니다.
저는 서른다섯에 쇠창살 안에 갇혀 자유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습니다. 자식의 무탈함과 안녕을 기원하며 살아온 어머니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며 너무 큰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마흔셋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한 누나에게도 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저는 가족의 신뢰를 저버린 것입니다. 그럼에도 누나는 부산에서 광주까지 면회를 오가며 저에게 모든 신경을 쏟았습니다. 여러모로 힘들었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만날 때마다 밝게 웃어줬습니다. 하지만 누나의 몸에 무리가 갔고 결국 유산하게 됐습니다. 저로 인해 잘못됐습니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누나와 매형에게 눈물로 용서를 구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우리 가족에게는 큰 아픔과 쓰라린 상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끈끈한 가족애 덕분에 우리 가족은 뭉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행복을 몰랐습니다. 가족과 함께 밥을 먹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행복한 일임을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아버지의 빈자리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에 휩싸여 빠른 성공을 이루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는 의욕만 앞섰지, 제대로 용돈 한번 드리지 못하고 매번 가족들에게 도움만 받았습니다. 오히려 누나가 집안의 가장 역할을 도맡아 했습니다.
저는 4년 6개월의 중형을 받았습니다. 가족의 믿음과 신의를 저버린 못난 아들이고 철부지 동생입니다.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매형은 제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서신을 교환하며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의 행동을 뒤돌아보며 변화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환경을 탓하지 않고 노력해서 올바른 가치관을 만들어 행동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책과는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제 36년 인생에 독서는 없었으나 유치장에서 누나가 보내준 책들을 읽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지혜의 힘을 알게 됐고 배움의 중요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내 편’이 있습니다. 저의 부끄러운 치부를 가려 주고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가족이 있습니다. 반대로 저에게 등을 진 채 귀를 막고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는 적도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제가 먼저 귀를 내어 주고 이해하며 한편이 되려고 합니다.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의 행복을 깨닫지 못했을 겁니다.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애쓰고 타인을 의식하며 관심을 받으려고 과시욕을 부리며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행복을 놓치고 살았습니다. 서른여섯, 인생의 아슬아슬한 전반전이 끝나고 이제 저는 후반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년, 10년 뒤 계획을 세우고 후회 없는 인생을 만들려고 합니다.
‘인생은 속도보다 방향이다’라는 말을 되새겨 봅니다. 저에게는 가족의 품이라는 분명한 목적지가 있습니다. 삶이라는 여행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전진하겠습니다. 지금의 여정을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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