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메뉴 아이콘

마음을 모으면 못 이룰 일이 없습니다

김도년(경북북부제2교도소 보안과 교감)
누구든 살면서 여러 종류의 걸림돌과 위기를 만난다. 그럴 때마다 ‘넘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뒤따르기 마련. 32년 차 베테랑 교정공무원인 김도년 교감은 “우리의 지난겨울처럼 힘을 합치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며 힘차게 후배들을 격려한다.
강진우 사진 이정도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경북북부제2교도소에서 당직교감으로 일하고 있는 김도년입니다. 1989년 10월 안동교도소를 통해 교정과 귀한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저와 인연이 깊은 곳인데요. 1992년 12월에 배속돼 교도소 개청을 지원했고, 교사·교위·교감 승진을 모두 이곳에서 이뤘습니다. 그 후 2008년부터 경북북부제3교도소, 경북북부제1교도소, 안동교도소, 상주교도소를 거쳤고요. 2020년 1월에 다시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돌아왔습니다. 제 교정공무원 생활의 절반이 녹아 있는 이곳에 다시 돌아오면서 더 기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Q. 교정공무원 생활 중 닥친 여러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힘든 상황을 이겨 내도록 돕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소통’입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성향과 지위, 맡은 업무에 따라 사안을 바라보는 생각과 시각이 다른데요. 이럴 때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제 생각을 솔직하게 전하면 더 좋은 방향성과 해결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도 당직교감으로서 보안과 직원들과 수시로 대화하고, 때때로 직원들 사이에서 소통의 통로 역할을 하며 갈등을 중재하고 최선의 합의점을 찾습니다. 제가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는 가족들과의 대화였는데요. 임용 초기 여러 가지 고민과 업무 스트레스로 힘들어할 때, 아내가 좀 걷자며 저를 자연으로 이끌었어요. 아무 생각 없이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시간이 쌓이다 보니 정신이 맑아졌고 해결책이 떠올랐죠. 그때 ‘소통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며 감탄했습니다. 그 뒤로 소통을 제1의 덕목으로 삼으며 모든 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Q. 교정공무원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헌신의 순간’을 꼽아 주세요.
32년간 국민의 안전과 수용자 교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는데요. 지난겨울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확진 수용자들을 돌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345명을 수용한 뒤, 우리 교도소 직원들은 격리팀과 비격리팀으로 나누어 근무했습니다. 그중 격리팀은 총 7개 조로 나눠 3일 연속으로 수용자를 돌본 후 14일 자가 격리하는 식으로 업무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비격리팀은 생활에 부족함이 없도록 밤낮없이 격리팀과 수용자를 지원했습니다. 처음에는 갑작스럽게 주어진 낯선 임무에 당황했고, 확진 수용자를 이감한 이후에는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과 싸워야 했습니다. 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250여 명의 직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서로를 배려하고 위로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 덕분에 지난 2월 9일, 모든 수용자가 완치돼 서울동부구치소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도 없었죠. 만약 직원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면, 그 고비를 넘기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말 그대로 모든 직원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인 거죠. 그렇기에 지난겨울의 일을 가장 보람찼던 헌신의 순간으로 꼽고 싶습니다.
Q. 교정공무원 생활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먼저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동료들의 어려움과 갈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다 보면 집단지성이 발현돼 더 좋은 방안이 나오기 쉽습니다. 아울러 주변 사람들이 그 직원의 어려움을 알고, 그와 관련된 것들에 배려심을 발휘할 수 있겠죠. 그러니 무엇이든 혼자 앓지 말고 주변과 적극적으로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이와 함께 ‘지·덕·체를 위해 노력하라’는 말도 전하고 싶습니다. 꾸준한 공부와 경험으로 내가 하는 일의 전문가로 거듭나고, 주변 사람들과 수용자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가꾸며, 성실한 수련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한다면 미래가 더욱 밝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덕목은 ‘체’라고 생각합니다. 몸이 건강해야 건강한 정신이 깃들고,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도 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2016년부터 하루 4~5시간씩, 한 번에 20km 정도를 꾸준히 걷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15kg 이상 몸무게가 줄었고, 일상에 활력이 넘쳐나죠. 후배들도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으로 강건한 체력을 갖추시길 바랍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바람과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목표는 ‘오래 걷는 것’입니다. 제가 즐겨 쓰는 아이디가 ‘보생와사(步生臥死)’입니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의미인데요. 하루에 20km씩 걸을 수 있는 지금이 무척 행복하고, 대자연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2년 남은 교정공무원 생활을 건강하게 마무리해서 동료와 수용자에게 도움이 된 선배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더불어 바람이 하나 더 있다면, 제가 퇴직하기 전에 자식들이 모두 교정공무원이 됐으면 합니다. 딸은 2019년 7급 교정공무원에 합격해 근무하고 있고, 아들은 열심히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아버지가 걸었던 길을 함께 걸으려는 두 아이에게 정말 감사한데요. 아들도 조만간 교정공무원에 임용돼 명실상부 대를 이어 국민과 수용자에게 봉사하는 ‘교정 가족’으로 거듭난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Q. 베테랑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우리 교도소의 주 복도에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문구가 걸려 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은 내 마음의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 담겨 있죠. 업무를 하다 보면 누구나 힘든 상황에 직면합니다. 보통은 처한 상황을 원망하고 비관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긍정과 부정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로 갈립니다. 이미 벌어진 상황은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없지만, 상황을 대하는 나의 마음은 스스로의 힘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대면한 상황이라면, 우리의 마음을 바꿔 봅시다. 그러면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더불어 직원들이 이러한 태도를 견지하면, 이를 지켜보는 수용자들도 자연스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합니다. 교정공무원이 수용자 교화의 주체이기 때문이죠. 이렇듯 일체유심조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면 나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수용자들의 삶까지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기세요. 모두가 인정하는 교정공무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후배들, 무엇이든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교정본부 웹진 구독신청을 하시는 독자분들에게 매월 흥미롭고 알찬 정보가 담긴 뉴스레터를 발송하여 드립니다.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메일 주소 외의 정보는 받지 않습니다.
이메일
구독신청을 취소하시려면 [구독신청취소]를 클릭하신 후 신청취소화면에서 취소하고자 하는 이메일을 입력해주세요.
교정본부 웹진 구독을 취소하기 원하시면 아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신 후 ‘구독취소’ 버튼을 눌러주세요.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메일 주소 외의 정보는 받지 않습니다.
이메일
다시 구독신청 화면으로 이동하시려면 [구독신청하기]를 클릭하신 후 이메일을 입력해주세요.
  1. 1.개인정보의 처리목적 월간교정은 http://cowebzine.com/ 접속 및 경품증정 등 업무처리 목적을 위하여 개인정보를 처리합니다.
    이용목적이 변경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제18조에 따라 별도의 동의를 받는 등 관련 법령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이행할 예정 입니다.
  2. 2. 개인정보의 처리 및 보유기간 월간교정은 정보주체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시에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ㆍ이용기간 또는 관련법령에 따라 시효 또는 책임이 지속되거나 그 증명자료로서의 가치가 지속되는 기간 내에서 개인정보를 처리 및 보유하고 있습니다.
  3. 3.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에서 처리되고 있는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등 관련법률이 이를 허용하는 경우에 한하여 경품 발송 대행업체 등 제3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4. 4. 개인정보 처리의 위탁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원활한 개인정보의 처리를 위하여 일부 개인정보 처리업무를 위탁할 수 있으나, 이용자의 사전동의 없이는 본래의 범위를 초과하여 처리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처리업무 위탁 계약 시에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규의 준수, 개인정보 제3자 제공 금지 및 책임부담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감독하고 있습니다.
  5. 5. 이용자의 권리ㆍ의무 및 그 행사방법에 관한 사항 ① 정보주체는 월간교정에 대해 언제든지 개인정보의 열람ㆍ정정ㆍ삭제ㆍ처리정지등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② 제1호에 따른 권리행사는 월간교정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규칙 별지 제8호 서식에 따라 서면, 전자우편을 통해 하실 수 있으며 월간교정은 이에 대해 지체없이 조치하겠습니다.
    ③ 정보주체가 개인정보의 오류 등에 대한 정정 또는 삭제를 요구한 경우에는 월간교정은 정정 또는 삭제를 완료할 때까지 당해 개인정보를 이용하거나 제공하지 않습니다.
    ④ 제1호에 따른 권리행사는 정보주체의 법정대리인이나 위임을 받은 자 등 대리인을 통하여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규칙 별지 제11호 서식에 따른 위임장을 제출하셔야 합니다.
  6. 6. 처리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월간교정은 http://cowebzine.com/ 접속 및 경품증정 등의 업무처리목적을 위하여 개인정보 등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7. 7. 개인정보의 파기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의 처리목적 달성 또는 보유기간 경과 시에 전자적 개인정보는 영구 삭제하고 있으며, 서면 등의 개인정보는 파쇄 또는 소각처리하고 있습니다.
  8. 8.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조치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관리적 조치: 내부관리규정 수립, 시행, 정기적 직원 교육, 점검 등
    - 기술적 조치 : 개인정보처리시스템 등의 접근권한 관리, 접근통제시스템 설치, 보안프로그램 설치 등
    - 물리적 조치 : 전산실, 자료보관실 등의 접근 통제
  9. 9. 개인정보처리방침의 변경 등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변경 및 시행시기, 변경된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변경 전ㆍ후를 모두 공개하겠습니다.
  10. 10. 개인정보 침해 등 피해구제에 관한 사항 회사는 정보보호부를 운영하여 개인정보의 유출 및 권리 침해시 그 피해구제와 권익을 보장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개인정보 침해로 인한 신고, 상담 및 보다 자세한 도움이 필요하실 경우 아래의 기관에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www.kopico.go.kr / 국번없이 1833-6972)
    -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privacy.kisa.or.kr / 국번없이 118)
    -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www.spo.go.kr/ 국번없이 1301)
    - 경찰청 사이버안전국(cyberbureau.police.go.kr /
    국번없이 182)
  11. 11.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에 관한 사항 개인정보보호법 제31조에 따른 월간교정의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2. 구분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성명

    김호중

    부서

    법무부 교정기획과

    연락처

    02-2110-3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