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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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박민근(박민근독서치료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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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자는 문을 찾다가도 문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다
“어떤 사람이 자기 그림자가 두렵고 자기 발자국이 싫어 이것들을 떠나 달아나려 했는데, 발을 더 자주 움직일수록 발자국은 더 많아졌고, 빨리 뛰면 뛸수록 그림자는 더 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그것이 자신이 더디게 뛰는 까닭이라 여기며, 쉬지 않고 뛰었고 결국 힘이 빠져 죽고 말았다. 그는 그늘 속에서 쉬면 그림자가 사라지고, 고요하게 있으면 발자국이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것은 <장자>의 ‘어부(漁夫)’ 편에 나오는 우화다. 많은 현대인이 이 우화의 ‘어떤 사람’처럼 살아간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면서 쉬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괴테는 “급한 자는 문을 찾다가도 문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다”고 했다. 인간관계에 지나치게 집중하거나 워커홀릭으로 지내다 보면 정말 중요한 것을 잃고 살기도 한다. 그래서 우화 속 ‘어떤 사람’처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자기 돌봄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제대로 쉴 줄 모르는 한국인
한국인은 세계 최장 시간 노동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런 사회 문화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쉬는 것이 어쩐지 낯설고 또 제대로 쉬는 법을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상담을 받은 은지 씨 역시 워커홀릭이었다. 그는 좋은 대학을 나와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지만 일에 대한 고민이 심했다. 난생처음 자신이 동료들에 비해 뒤처진다는 생각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의 매일 야근하며 더욱 일에 몰두했다. 하지만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어느 순간 너무나 무기력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번아웃 상태에 이르고 말았다.
그런데 상담에서 은지 씨는 쉬려고 해도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몰라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자신이 여가 시간에 하는 일의 대부분이 오히려 에너지를 갉아먹고 정신적으로도 힘들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술과 폭식이었다. 조금 통통한 몸매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그녀는 폭식을 하고 나면 후회로 밤잠을 설쳤다. 그러니 차라리 친구를 만나 술 먹고 과식하느니 집에서 밀린 일이나 하자는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스스로를 돌보는 휴식의 기술
흔히 일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푼다, 날린다고 하지만 그것들이 오히려 심신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먼저 자신을 돌보고 회복하는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 잘 쉴 줄 모른다면 먼저 휴식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주중에, 주말에 할 수 있는 건강한 여가 활동을 찾아본다. 두 가지 호르몬에 관해 안다면 여가 활동을 고르는 일이 조금 쉬워질 것이다. 만족을 가져다주지만, 전혀 다른 성질의 두 호르몬이 있다.
하나는 독서나 글쓰기, 명상을 할 때 은은하게 샘솟는 세로토닌이고, 다른 하나는 짜릿한 자극에 의해 뿜어 나오는 도파민이다. 인터넷 게임이나 술, 담배, 폭식, 쇼핑 등이 대표적인 도파민 충족 활동이다. 도파민이 채워지는 경험이라고 모두 잘못은 아니지만, 주말만이라도 세로토닌이 샘솟은 활동으로 심신을 충전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한적한 곳에서의 산책이나 편안한 요가 동작, 부드러운 스트레칭, 안온한 반신욕 같은 세로토닌 충족 활동을 찾아 실천해 보는 것이다. 그마저 힘들 만큼 에너지가 바닥이라면 집 근처의 좋아하는 산책로를 천천히 걸어 보는 것 정도라도 괜찮을 것이다.
마음을 돌보는 만큼 내 몸을 보살피는 노력도 필요하다. 내 몸을 그저 세상을 사는 도구로만 대하지 말고, 주말만큼은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기며 한껏 아껴 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소파에 누워 TV를 보며 지내기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무기력, 체력 고갈 같은 악순환을 반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 몸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요가나 명상, 필라테스 등을 배우거나 오래 걷기, 등산 등을 즐겁게 실천할 필요가 있다.
일과 중 잠깐 휴식하기
주말에 몽땅 몰아서 쉬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일과 중에도, 그리고 퇴근 후에도 휴식은 중요하다.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음 제시한 목록을 자신에게 적용해 보면서 소진되는 자신을 돌보고 충전하기 바란다.
❶ 가끔 멍하니 먼 산을 바라보라. 하늘, 수평선, 해안선, 숲을 바라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❷ ‘마음 챙김’ 명상을 배운다. 일과 중 짧은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방법도 많으니 익혀 본다.
❸ 틈틈이 공부가 아닌 즐기는 독서를 해 본다. 공부 목적이 아니니 천천히 음미하며 읽는 것이 좋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감상문을 써 본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❹ 수면 시간을 최대한 지킨다. 숙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수면 장애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정 힘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꼭 해결해야 한다.
❺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이 아닌 보드게임 같은 아날로그 게임을 해 본다. 레고 조립이나 모델 키트(Model Kit) 만들기, 수예 같은 손을 많이 쓰는 놀이는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크다.
❻ 심리 기술 가운데 ‘생각 중지’ 훈련을 배워 본다.
❼ 편안한 마음이 생기는 음악을 골라 주기적으로 듣는다. 일과 중 세 번 이상 들어 본다.
❽ 깊이 몰입할 수 있는 신체 활동을 찾는다. 주중에도 퇴근 후 한두 차례 도전해 본다.
❾ 점심이나 퇴근 후 여유 시간이 짧더라도 가장 편한 친구를 만나 그리 중요하지 않은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❿ 반려동물과 놀기, 가볍게 산책하기, 편안한 트래킹 같은 자기만의 휴식 방법을 하나씩 늘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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