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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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반성과
행복한 가정을 위한 뉘우침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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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교도소 내 병동 수용거실에서 수용 중인 송○○입니다. 벌써 교정시설에 수용된 지도 1년 6개월 정도가 지나고 있습니다. 불구속 수사와 재판으로 2년 정도를 보내면서 피해자분들께 피해 변제와 속죄, 그리고 뉘우침의 시간을 가졌지만 피해 금액 전액을 변제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결과로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용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후천성 ‘근무력 증후군’에 걸렸고 희귀병 판정을 받아 잔형 기간 동안 병동에서 지내야 합니다. 전신 근육이 무력화되고 걸핏하면 심장마비와 호흡곤란 등으로 수차례 사경을 넘나드는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묵묵하게 자신의 맡은 소임으로 열심히 근무해 주시는 교도관분들의 보살핌 덕분에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회에서는 극히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지냈는데 지은 죄가 커서인지 원인도 모르는 병을 얻고 병마와 싸우는 수용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더욱 커집니다. 나이 마흔다섯에도 여전히 철없는 아들을 애틋하게 기다려 주시는 홀어머니,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이혼하고 혼자서 철부지 초등학생 두 아들을 키우느라 고생하는 아내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와 뉘우침을 전하고자 이렇게 지면을 통해서나마 글을 적어 봅니다.

늘 사랑하는 아들이라며 자랑스러워해 주신 어머니와 부족한 아빠를 믿어 준 아이들과 아내, 이런 내 가족들 가슴에 평생 치유할 수 없는 큰 아픔과 실망을 준 것이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하기만 합니다. 남들같이 멋진 집도 많은 돈도 주지 못하면서 그저 매번 ‘내일은 좋은 일이 생긴다’고 큰소리와 허풍으로 순간을 모면했어도 항상 믿어 준 정말 고마운 가족입니다. 남들처럼 살아 보겠다고 당시 사회에서 유행하던 펀드 투자회사에 다니면서 저의 모든 꿈과 삶은 180도로 바뀌었고 결국은 파국의 종착점인 교도소까지 오게 됐습니다. 그 결과 가장 사랑하는 가족과 소중한 것을 많이 잃어버리게 됐습니다.

노력은 하지 않고 주어진 능력을 과신해 벌인 모든 행위가 결국은 거짓과 허구로 점철된 펀드 투자 사기죄가 됐고 그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가 생겼습니다. 그 과정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저의 행위로 인한 죄가 너무나 컸고 결국 한순간에 주변의 모든 것이 하나둘씩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남아 못난 저를 믿어 주고 손을 놓지 않은 어머님과 아내에게 고맙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수용생활을 열심히 하며 죄를 뉘우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했던 저의 작은 꿈은 병이 들어 무너지고 병동 수용거실에서 무의미한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번 다시는 허황된 꿈을 좇지 않고 남은 삶은 가족들과 작은 행복을 만들며 살기 위해 마음만은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천우신조 격으로 격조했던 아내와의 관계도 조금씩 좋아졌습니다. 아내가 저를 격려하고 용기를 주며 조심스럽게 재결합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많은 돈도 멋진 집도 좋지만 그보다 멋진 것은 당신의 젊은 시설에 나를 반하게 만들었던 젊음의 패기와 거짓 없던 모습이라며, 두 아들 곁에서 늠름하게 아빠 노릇을 해 줄 것을 믿고 마지막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고마운 아내에게 저는 정말 큰 빚을 진 만큼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죄를 지으면 인과응보의 대가로 죗값을 치르는 것입니다. 비록 재산과 명예 그리고 건강까지도 모두 잃었지만 저에게는 끝까지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마지막 기회를 준 고마운 아내와 늘 “사랑하는 아들아” 하시면서 고향에서 기다려 주시는 어머니가 계십니다. 그 덕분에 힘든 이곳에서의 삶이 이제는 하루가 새롭고 희망을 갖는 세월이 됐습니다.

각자의 운명을 탓하기보다는 끝까지 저를 믿어 주는 고마운 가족을 생각하면서 지금의 어려운 죄의 대가를 열심히 뉘우치고 반성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또한 저 자신을 좀 더 아끼고 사랑하면서 시작의 문을 열다 보면 언젠가는 가족의 품에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수용생활을 열심히 해내겠다는 다짐과도 같은 이 글을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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