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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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가가면 자부심이 돌아옵니다

강경수(군산교도소 보안과 교감)
진심은 어디서든 통하기 마련이다. 교도소도 마찬가지다. 교정공무원이 먼저 수용자에게 다가가면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속 얘기와 존중이 돌아오고, 이는 곧 교정공무원으로서의 보람과 자부심으로 치환된다. 군산교도소 보안과 강경수 교감이 30년 넘게 이 직업을 이어 올 수 있었던 비결이다.
 강진우 사진 홍승진
Q.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군산교도소 보안과에서 당직교감으로 일하고 있는 강경수입니다. 1989년 10월에 입사한 뒤 광주교도소, 전주교도소, 순천교도소, 의정부교도소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이곳에 부임했습니다. 평소에는 보안과장 보좌 업무를 맡고 있고, 야간과 휴일에는 기관장 업무 대행으로서 수용 관리 및 교도소의 전반적인 사항을 관리합니다. 또한 아침과 저녁에 각각 직원 교육과 당직 보고를 시행해 소장님과 보안과장님의 지시 사항을 전달하고 각종 상황 처리 내용을 보고하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Q. 교감님의 업무 중점 사항이 궁금합니다.
‘수용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인 수용 관리’가 저의 업무 중점 사항입니다. 일반적으로 교정공무원과 수용자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수용자는 교정공무원에게 전하고 싶은 속 얘기가 있어도 쉽게 꺼내지 못합니다. 이럴 때 교정공무원이 먼저 나서서 수용자의 상황과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면, 해당 교정공무원에 대한 수용자의 믿음과 존중이 꽃핍니다. 이러한 진심을 바탕으로 수용자 교화에 나서면 효과가 배가되고, 수용자의 삶의 방식과 태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쉽죠. 한편 교정공무원은 수용자가 좋은 방향으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더욱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후배들에게 ‘수용자에게 먼저 다가가라’고 강조합니다. 저 또한 30년 넘게 이를 실천해 오고 있고요.
Q. 교정공무원이 수용자와 대면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먼저 그들을 진심으로 대해야 합니다. 현재는 수용자 신분일지라도 출소하면 우리의 이웃이자 사회의 일원이 될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수용자들과 소통할 때 이웃사촌을 대하듯 항상 진심을 담아야 하고, 그래야만이 교정공무원들 또한 진심 어린 존중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수용자들에게 일말의 거짓도 전하면 안 됩니다. 당장의 문제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 수용자들 마음에 배신감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싹튼 부정적인 마음은 수용자들의 교화와 변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죠. 그렇기에 수용자와 소통할 때는 항상 사람 대 사람의 입장에서 진실을 이야기하고, 때로는 그들의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합니다.
Q. 30년 넘는 근무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의정부교도소에서 수용관리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가석방으로 출소한 한 무기수가 어머니를 살해하고 다시 입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로 형제들마저 그와 연을 끊었죠. 하지만 수용자를 교화해야 하는 교정공무원 입장에서 그를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마음을 고쳐먹도록 열심히 상담해 주고, 눈높이를 맞춰 주고, 그가 다른 기관으로 옮겨 갔을 때 서신으로 꾸준히 교화 지도를 했죠. 가끔씩 접견을 가서 안부를 묻기도 했고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모범수로서 열심히 생활하며 신앙생활도 잘하고 있습니다. 수용자가 국민연금을 납부하고 신을 믿는다는 것은 지은 죄를 뉘우치고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꾼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그 안에 숨은 속뜻을 잘 알고 있기에, 이 소식을 듣는 순간 ‘나름대로 교정공무원 역할을 잘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Q.교감님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궁금합니다.
1997년부터 2년여간 원예 담당을 맡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꽃과 나무를 키우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전에는 바깥에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등산도 다녔지만 지금은 그런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한적한 주말농장에서 꽃과 나무, 관상용 닭을 기릅니다. 제가 원예 활동을 하다 보니 아내도 여기에 취미가 붙어서 요즘에는 함께 농장 일을 보고 있어요. 아내와 함께 농장으로 가는 그 길이 무척 행복합니다. 이런 취미를 살려서 작년에는 원예 관련 기능사 자격증을 두 개나 취득했어요. 앞으로도 제 삶의 주변에 열심히 꽃과 나무를 심고 길러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Q.후배 교정공무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업무 노하우를 소개해 주세요.
새로운 변화를 꾀할 줄 아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보통 공무원은 선배들이 가르쳐 주는 대로 업무를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를 답습하다 보면 조직의 성장과 혁신을 이룰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교정공무원 입장에서 매사를 판단하기보다는, 수용자 입장도 한 번쯤 생각해 보고 그들을 위한 변화에 도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의정부교도소에서 근무할 당시의 일을 한 예로 말씀드리자면, 당시 일하지 않는 수용자들은 주간에 할 일이 없으니 서로 싸우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장님께 건의를 드려서, 책을 기증받아 복도에 비치하고 주간에 식탁을 펴 놓고 생활하게 했죠. 그러자 수용자들이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폭행 사고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렇듯 교정공무원은 수용자의 교화를 위해 도움이 되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미래에 대한 교감님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조직의 위아래를 단단하게 연결하는 소통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소장님과 보안과장님의 지시 사항을 직원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고, 또 직원들이 원하는 바를 윗분들에게 잘 전달해 구성원 모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군산교도소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아울러 솔선수범하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자체가 조직을 화합의 길로 이끄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남은 기간 동안 제가 가장 먼저 앞장서서 군산교도소에 활기를 불어넣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끝까지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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