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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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경청이 상대에게 선물하는 것

박민근(박민근독서치료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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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말한다고 다 듣는 것은 아니다
상담실에서 고은 씨는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 놓았다. 화가 나거나 흥분해서가 아니라 대화 습관이 원래 그랬다. 게다가 상담 도중 자주 내 말을 끊으며 자기 말을 했다. 그런 말 습관을 갖게 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자기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과 경험들 때문에, 답답한 마음에 말이 빨라졌던 것이다.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 놓는다고 상대가 내 말을 모두 듣지는 않는다. 자신은 자기 생각을 있는 힘껏 전하더라도 상대의 마음과 귀는 이미 닫혔을 때가 많다.
결국 좋은 대화는 공감하며 서로 조율하는 일이다. 즐겁고 유익한 대화에는 ‘동조’ 현상이 일어난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에 호응하는 것이다. 대화 능력은 동조를 끌어내는 능력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동조를 끌어내는 방법으로 ‘카멜레온 되기’가 있다. 몸 색깔을 주변에 맞추는 카멜레온처럼 상대의 말에 따라 표정과 동작을 적절히 반응하는 것이다.
공감 꽃이 피었습니다
‘카멜레온 되기’는 요즘 말로 리액션(reaction)이 좋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카멜레온처럼 행동하기가 그리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공감 회로가 잘 작동하지 않으면 힘들다. 인간에게는 다른 영장류는 발달하지 못한 거울 뉴런이라는 뇌 영역이 있다. 거울 뉴런 때문에 누군가의 언행과 표정을 보기만 해도 나의 뇌에는 그것이 그대로 복사돼 나타난다. 살면서 거울 뉴런을 사용하는 것을 자주 통제받고 스스로 통제했다면 카멜레온처럼 되기가 힘들 것이다.
필자는 그런 사람을 만나면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보며 팔짱 끼고 째려보거나 냉담하게 굴지 말고, 마음을 열고 반응해 보라고 조언한다. 특히 TV를 보며 한 출연자를 점찍어 그 언행을 따라 하거나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연습을 해 보면 효과적이다. 그러고 나서 실제 가까운 사람 앞에서도 공감적인 리액션을 연습해 보는 것이다.
공감적인 관계를 위한 경청의 중요성
공감적인 말과 리액션이 필요한 것은 당연히 상대와 공감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서다. 물론 공감적인 말을 연습하는 일 역시 생각처럼 쉽지 않다. 뿌리 깊은 말 습관이 공감적으로, 정서적으로 대화하려는 자신을 막아서기 때문이다. 대화 실패, 관계 실패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자신의 말 습관을 탓할 때가 많다. 말 습관을 공감적으로 바꾸고 싶다면 다음 몇 가지 방법을 실천해 보기 바란다.
우선 자신의 ‘문제적 말투’에 대한 냉정한 자각이 필요하다. 제대로 깨닫지 못하면 변화도 힘들다. 대화할 때마다 스마트폰 녹음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말 습관을 기록하고 나중에 듣기를 반복하기 바란다. 꼼꼼하게 분석하지 않더라도 무엇이 문제인지 금방 알 것이다. 이런 게 문제로구나 느끼고, 고칠 마음을 단단히 품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말할 때 ‘너는’으로 시작하지 말고, ‘나는’으로 시작하는 연습을 해 보기 바란다. ‘너는’으로 말하면 상대를 평가하거나 비난하는 말로 변하기 쉽다.
또 자신의 단어 사용을 고민해 보기 바란다. 대화에서 긍정적인 단어를 자주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기분 좋은, 기쁜, 흐뭇한, 짜릿한, 반가운, 끝내주는, 정다운, 그리운, 활기찬, 생생한, 든든한, 자신만만’ 같은 긍정적 단어를 의식적으로 대화에 써 보자. 좋은 관계는 긍정적 감정 표현이 더 많을 때 가능하다.
경청은 최선의 공감
가끔 아무 말 없이 등을 두드려 주는 장면을 보며 울컥할 때가 있다. 그 모습에서 공감과 경청의 마음을 읽기 때문이다. 근사한 표현이나 미사여구보다 때로 묵묵하게 상대의 말을 들어 주는 것이 상대에게 공감하고 더 위로가 되기도 한다. 우선 자신의 표정부터 연습해 보자. 만약 어떤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싶을 때 자신의 표정이나 몸동작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뒤센(Duchenne) 미소’ 짓기 연습을 해 보는 것이다.
인간이 지을 수 있는 웃음의 종류는 대략 18가지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다른 17가지는 다른 의도를 가진 가짜 웃음이고, 얼굴 근육 중 안륜근을 움직이며 진심으로 기뻐서 짓는 ‘뒤센 미소’만이 진짜 웃음이다. ‘뒤센 미소’ 짓기 연습을 위해서는 마음속에 기쁜 생각이 많아야 하고, 순간순간 기쁜 마음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가끔 동영상에서 부드럽게, 공감적으로 말하는 장면을 접하면 따라 흉내 내며 연습해 보자.
말없이 그저 듣는다고 경청은 아니다. 자신의 신체 언어, 비언어 표현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상대가 내가 경청하는지 알아채는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상대의 말에 적절히 반응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아이 콘택트(Eye contact)하는 연습을 해 보기 바란다. 대화 도중 자주 자신의 호흡에 집중해 보는 것도 좋다. 상대의 말에 끼어들고 싶고 말을 자르고 싶은 충동을 가라앉혀 줄 것이다.
그리고 경청하고 있음을 알려 주거나 상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말을 배워 보는 것도 좋다. 가령 “그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운데,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어” 같은 말이 그런 것이다. 이런 표현을 찾기 힘들다면 책을 보고서라도 배워야 한다. 최근 말하기 연습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으니 하루쯤 서점을 들러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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