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때도 관심이 필요한 올바른 ‘택배’ 쓰레기 처리법
인터넷 등으로 각종 물품을 주문하고 택배를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택배를 받고 나면 종이 박스나 비닐, 스티로폼, 에어 캡, 아이스 팩 등이 쌓이기 때문이다. 택배로 받은 물품보다 뒤처리해야 할 택배 쓰레기의 부피가 더 클 때도 있다. 그렇다면 택배 쓰레기를 현명하게 처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글 이세호
가장 많이 쓰는 택배 포장 ‘종이 박스’ 이물질 제거하고 비에 젖지 않게
물품을 택배로 배송하기 위해 가장 흔하게 쓰는 방법은 종이 박스 포장이다. 종이는 다른 재질보다 빨리 썩으므로 환경오염을 일으킬 위험이 적다.
하지만 택배 종이 박스를 올바르게 배출하지 않으면 재활용이 어렵거나 재활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택배 종이 박스의 올바른 배출법은 택배 송장과 접착 스티커, 테이프를 반드시
제거하는 것이다. 다만 박스가 금박지나 은박지 등으로 코팅돼 있다면 종이류로 분류되지 않으니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또 종이 박스가 오염되거나 물에 젖으면 재활용이 되지 않으므로 배출
시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나 습기가 차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냉동실에 쌓여 가는 ‘아이스 팩’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넣거나 반납해야
식료품을 주문하면 스티로폼 박스와 함께 아이스 팩이 딸려 온다. 이 아이스 팩은 ‘언젠가 다시 쓰겠지’ 하는 마음으로 냉동실에 보관하다 결국 한꺼번에
버리기 일쑤다. 아이스 팩 안에 든 젤 형태의 내용물은 사실 99%가 물 성분이다. 그리고 여기에 1%의 고흡수성 폴리머가 섞여 있는데 바로 이것 때문에 싱크대나 하수구에 버릴 수가 없다.
고흡수성 폴리머는 플라스틱이라 그대로 하수구로 흘려 보내면 수질이 오염된다. 그러므로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버리거나 행정복지센터의 아이스 팩 수거함에 넣어야 한다. 최근에는 특정 업체가 아이스
팩을 반납하면 혜택을 주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하니 잘 찾아보고 참여하면 분리수거도 하면서 혜택도 받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Tip 가정에서 아이스 팩 활용하기
1 향이 오래 지속되는 방향제 DIY
아이스 팩의 고흡수성 폴리머는 액체뿐만 아니라 향까지도 듬뿍 머금는다. 방향제용 병 등 유리병에 아이스 팩 속 내용물을 넣고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보자. 향이 오랫동안 은은하게
퍼지는
근사한 방향제가 완성된다.
2 장기간 집을 비워도 화분의 흙을 촉촉하게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하는데 물을 듬뿍 주어야 하는 식물을 키우고 있다면 아이스 팩이 유용하다. 먼저 집을 비우기 전 화분에 물을 충분히 준 다음 그 위에 아이스 팩 속 내용물을 올리면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다. 아이스 팩 속 내용물이 물을 공급해 주므로 화분이 말라 죽을 걱정은 없다.
택배 송장이 분리되지 않는 ‘비닐 포장재’ 끈끈이와 스티커 자국 모두 제거해야
온라인 쇼핑으로 옷 등을 주문하면 주로 비닐 포장재에 담겨 배송되곤 한다. 이 비닐 포장재는 보통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 Density
Polyethylene) 소재로 된 경우가 많다. 이 HDPE는 해로운 화학 성분이나 환경호르몬이 배출되지 않는 무독성 친환경 소재라 종량제 봉투에 흔히 쓰인다. 하지만 HDPE 비닐 포장재를
재활용하려면 가위가 필요하다. 비닐 포장재는 택배 송장과 접착 스티커를 완벽하게 떼어 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택배 송장의 스티커 자국과 끈끈이 등을 가위로 모조리 자른 후 온전한 비닐만
따로 배출해야 한다. 비닐 포장재도 조금만 가위질을 하면 재활용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교정공무원이 국민에게 모범을 보이는 지름길은 ‘환경 개선’입니다. 위에 소개된 택배 쓰레기 배출법을 함께 실천해 봅시다. 그리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 주세요. 선정되신 분에게는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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