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메뉴 아이콘

나를 용서하고 사랑할 때 비로소 일어설 수 있다

박민근(박민근독서치료연구소 소장)
관계_반창고_1.jpg
또다시 잘못을 범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잘못을 저지른다. 지혜롭고 조심스럽고, 무척 치밀한 사람조차 그러하다. 이는 불완전한 인간이 가진 숙명이자 속성이다. 인간이기에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그러나 잘못을 저지른 후 사람들이 보이는 모습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고, 어떤 사람은 자기 잘못을 애써 외면한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다고 강변하기까지 한다. 모두 다 자신의 잘못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다시 그 잘못을 반복하기 쉽고, 잘못된 길로, 삶의 나락으로 빠져들기도 쉽다. 반면 자신의 잘못을 알고, 그것을 깊이 반성하고,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은 잘못에서, 실패에서, 질곡에서 벗어나 배우고 성장하며 인생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다. 실패나 잘못이 오히려 삶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죄와 벌을 짝짓기보다는 죄와 구원을 짝짓는 것이 좀 더 건설적이고 희망적인 일이다. 인생의 승자가 되고 싶다면 우리는 모두 잘못에서 배워야 한다.
잘못을 바로잡았다면 용서해야 한다
‘교정(矯正)’의 뜻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음’이다. 그리고 누군가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았 다면 기꺼이 용서받아야 한다. 미국의 석학 조지 베일런트의 책 <행복의 완성>에는 믿기 어려운 용서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실화이다. 뉴욕에서 끔찍한 총격 사건이 있었다. 한 14세 소년이 자신이 갱단의 일원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또래 소년을 총으로 죽이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지른다. 죽은 소년의 부모는 증오하는 마음으로 교도소로 아들을 죽인 소년을 찾아간다. 그런데 증오로 시작된 면회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죽은 소년의 부모는 소년이 출소할 때까지 계속 면회를 갔고, 소년이 출소하던 날 그를 집으로 초대한다. 일주일을 함께 보낸 후, 죽은 소년의 부모는 그 소년에게 이렇게 말한다. “예전의 그 소년은 사라졌어. 자, 너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이제 내 아들은 사라졌고, 내 아들을 죽인 살인 자도 사라졌으니, 여기서 계속 살면 어떻겠니? 여기엔 방도 있으니 네가 원한다면 나는 너를 양자로 들이고 싶구나.” 믿기 어려운 용서의 이야기이다. 죽은 소년의 부모는 죄를 지은 소년이 다른 사람이 됐기에 소년을 기꺼이 용서한 것이다.
타인의 용서만큼 중요한 자기 용서
때로 어떤 잘못은 사람들에게서, 혹은 사회에서 용서받지 못할 때가 있다. 그리고 한 번의 잘못 때문에 내내 죄의식과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잘못을 용서하지 못할 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내일을 위해 잘못에만 매여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는 서로의 마음을 위태롭고 연약하게 하는 일일 뿐이다. 죄의식과 미움, 원망은 파괴적인 감정이며, 동시에 우리가 일어설 수 없게 하는 마음이다. 충분히 잘못을 뉘우치고 바로잡았다면 이제 그 잘못을 용서해야 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점을 상기할 때 용서하지 못할 잘못은 거의 없다. 타인이 나를 용서하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유독 자신을 용서하는 것에 인색한 사람도 있다. 어떤 잘못이 끝끝내 마음에 무거운 짐이 되는 사람이 있다. 그 무거운 짐이 내내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게 하고 방해한다. 하지만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 자기 용서가 필요하다. 죄책감과 자기혐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온전히 용서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자기 용서의 이유를 생각하고, 마음을 정돈할 시간도 필요하다. “이제 나를 용서할 수 있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때까지 자기반성,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때는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도 명상이나 묵상이 도움이 될 수도 있고, 글쓰기나 봉사 활동 같은 가시적 활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기 용서가 충분해질 때까지 스스로 그 마음을 쌓아 나가야 한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꼭 필요한 자기 사랑
자기 용서가 단단해졌다면, 이제 자기 사랑으로 마음을 채워야 한다. 자기혐오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동안 우리의 마음 주머니에는 자기 사랑이 텅텅 비고 만다. 자기 사랑이 필요한 순간이다. 자기 사랑은 자존감과도 관련이 깊지만, 그보다는 정서적이면서도 따듯한 자기 긍정이다. 월드 스타가 된 방탄소년단이 자신들의 작품에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메시지도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이다. 유엔 연설에서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어제 실수했더라도 어제의 나도 나이고, 오늘의 부족하고 실수하는 나도 나”라고 했다. 또 그들의 노래 ‘아이돌(Idol)’에서는 “넌 내가 날 사랑하는 걸 막지 못해(You can’t stop me lovin’ myself)”라고 외친다. 이런 외침은 스스로를 자책하고, 자기 자신을 비하하며 살아가는 세상의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치유를 줬다. 아직 자기 사랑이 서툴다면 얼마간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있어”, “나는 나를 사랑해”, “○○야, 사랑해”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다시 일어서 좀 더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자신을 용서하고, 자신을 사랑하기 바란다.
교정본부 웹진 구독신청을 하시는 독자분들에게 매월 흥미롭고 알찬 정보가 담긴 뉴스레터를 발송하여 드립니다.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메일 주소 외의 정보는 받지 않습니다.
이메일
구독신청을 취소하시려면 [구독신청취소]를 클릭하신 후 신청취소화면에서 취소하고자 하는 이메일을 입력해주세요.
교정본부 웹진 구독을 취소하기 원하시면 아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신 후 ‘구독취소’ 버튼을 눌러주세요.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메일 주소 외의 정보는 받지 않습니다.
이메일
다시 구독신청 화면으로 이동하시려면 [구독신청하기]를 클릭하신 후 이메일을 입력해주세요.
  1. 1.개인정보의 처리목적 월간교정은 http://cowebzine.com/ 접속 및 경품증정 등 업무처리 목적을 위하여 개인정보를 처리합니다.
    이용목적이 변경되는 경우에는 개인정보보호법 제18조에 따라 별도의 동의를 받는 등 관련 법령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이행할 예정 입니다.
  2. 2. 개인정보의 처리 및 보유기간 월간교정은 정보주체로부터 개인정보를 수집시에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ㆍ이용기간 또는 관련법령에 따라 시효 또는 책임이 지속되거나 그 증명자료로서의 가치가 지속되는 기간 내에서 개인정보를 처리 및 보유하고 있습니다.
  3. 3.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에서 처리되고 있는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등 관련법률이 이를 허용하는 경우에 한하여 경품 발송 대행업체 등 제3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4. 4. 개인정보 처리의 위탁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원활한 개인정보의 처리를 위하여 일부 개인정보 처리업무를 위탁할 수 있으나, 이용자의 사전동의 없이는 본래의 범위를 초과하여 처리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습니다. 개인정보 처리업무 위탁 계약 시에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규의 준수, 개인정보 제3자 제공 금지 및 책임부담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감독하고 있습니다.
  5. 5. 이용자의 권리ㆍ의무 및 그 행사방법에 관한 사항 ① 정보주체는 월간교정에 대해 언제든지 개인정보의 열람ㆍ정정ㆍ삭제ㆍ처리정지등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② 제1호에 따른 권리행사는 월간교정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규칙 별지 제8호 서식에 따라 서면, 전자우편을 통해 하실 수 있으며 월간교정은 이에 대해 지체없이 조치하겠습니다.
    ③ 정보주체가 개인정보의 오류 등에 대한 정정 또는 삭제를 요구한 경우에는 월간교정은 정정 또는 삭제를 완료할 때까지 당해 개인정보를 이용하거나 제공하지 않습니다.
    ④ 제1호에 따른 권리행사는 정보주체의 법정대리인이나 위임을 받은 자 등 대리인을 통하여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규칙 별지 제11호 서식에 따른 위임장을 제출하셔야 합니다.
  6. 6. 처리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월간교정은 http://cowebzine.com/ 접속 및 경품증정 등의 업무처리목적을 위하여 개인정보 등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7. 7. 개인정보의 파기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의 처리목적 달성 또는 보유기간 경과 시에 전자적 개인정보는 영구 삭제하고 있으며, 서면 등의 개인정보는 파쇄 또는 소각처리하고 있습니다.
  8. 8. 개인정보 안전성 확보조치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관리적 조치: 내부관리규정 수립, 시행, 정기적 직원 교육, 점검 등
    - 기술적 조치 : 개인정보처리시스템 등의 접근권한 관리, 접근통제시스템 설치, 보안프로그램 설치 등
    - 물리적 조치 : 전산실, 자료보관실 등의 접근 통제
  9. 9. 개인정보처리방침의 변경 등에 관한 사항 월간교정은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변경 및 시행시기, 변경된 내용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변경 전ㆍ후를 모두 공개하겠습니다.
  10. 10. 개인정보 침해 등 피해구제에 관한 사항 회사는 정보보호부를 운영하여 개인정보의 유출 및 권리 침해시 그 피해구제와 권익을 보장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개인정보 침해로 인한 신고, 상담 및 보다 자세한 도움이 필요하실 경우 아래의 기관에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www.kopico.go.kr / 국번없이 1833-6972)
    -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privacy.kisa.or.kr / 국번없이 118)
    -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www.spo.go.kr/ 국번없이 1301)
    - 경찰청 사이버안전국(cyberbureau.police.go.kr /
    국번없이 182)
  11. 11.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에 관한 사항 개인정보보호법 제31조에 따른 월간교정의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12. 구분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성명

    김호중

    부서

    법무부 교정기획과

    연락처

    02-2110-3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