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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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백제 왕도의 흔적 사이를 거닐다
서울 송파구

가을이 시작되면 서울은 완연한 산책의 도시로 변신한다. 송파구는 고대 역사의 현장을 도심과 자연 속에서 조우하는 유서 깊은 공간이다. 2,000년 전 처음으로 서울을 도읍 삼았던 백제 문화가 길목 곳곳에 숨 쉬고 있다. 서울동부구치소는 백제의 옛 왕도였던 송파구의 남서쪽 탄천 변에 위치해 있다.
글·사진 서영진(여행 칼럼니스트)
백제 건국의 사연이 담긴 공간들
서울의 역사를 담아낸 대표 명소로는 종로와 중구가 있다. 사대문 안 조선 시대 궁들은 고풍스러운 자태를 뽐내며 위엄을 자랑한다. 그런데 역사의 추를 조금 더 과거로 돌리면 송파구 일대를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천년을 앞서 왕도 서울의 사연을 간직한 곳이다. <삼국사기> 등에 따르면 백제는 한강 남쪽의 위례성에서 건국했으며, 475년 웅진(공주)으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수백 년간 송파 일대가 왕조의 근거지였다.
산책로로 사랑받는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은 4~5세기 백제 왕도의 이름을 위례성에서 한성으로 바꾸며 세력을 넓힐 당시에 축조된 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송파 남쪽의 신도시로 익숙한 위례, 적석총인 석촌동 고분군과 이어지는 석촌호수, 방이동 고분군 등에는 그 지명에 백제의 유래와 흔적이 깃들어 있다.
1977년 성동구치소로 개청한 서울동부구치소는 2017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고 백제의 유서 깊은 고장인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전했다.
미술관, 토성 간직한 올림픽공원
송파의 길목을 걷는 것은 꽤 유쾌하다. 오래된 서울의 숨결에 다가서는 느낌이다. ‘강남의 센트럴파크’로 사랑받는 올림픽공원에는 숲과 토성, 미술관과 호수가 담겨 있다.
올림픽공원 중심부에는 몽촌토성 산책로가 숲길 사이로 조성돼 있다. 공원의 상징적 건축물인 ‘세계평화의 문’과 몽촌호는 토성 산책로에서 조망하면 기품을 더한다. 백제 왕성의 남성(南城)이었던 몽촌토성의 둘레는 약 2.7km로, 토성 밖 성내천은 성을 감싸는 해자 역할을 하던 곳이다.
토성에서 발견된 백제의 유물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올림픽공원 내에 들어선 박물관에는 몽촌토성 외에 풍납토성의 단면이 실물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한강 유역의 백제 문화를 시대별로 재조명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규모가 크고,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어 서울동부구치소 직원 가족들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입장료는 무료다.
박물관 옆으로는 소마미술관이 위치한다. 미술관 주변에는 야외 조각 작품과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어 가을 소풍을 부추긴다. 2,000년 세월을 뛰어넘어 K-POP 공연의 주요 무대로도 변신한 올림픽공원은 지하철 5·8·9호선으로 빠르게 연결된다.
123층 타워와 석촌동 고분군
잠실 일대는 서울 동부권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잠실관광특구는 올림픽공원에서 방이동 먹자골목을 거쳐 석촌호수까지 이어진다. 먹고 놀고 걷는 행위가 편리한 동선으로 진행된다.
롯데월드타워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국내 최고 높이(555m)의 건축물은 123층까지 솟아 있다. 높이 478m의 유리 바닥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오르면 산봉우리에 선 듯 서울과 한강 일대가 발아래 아득하게 펼쳐진다. 추억을 소환하는 롯데월드의 스릴 뒤로는 석촌호수 산책길이 이어진다. 석촌호수는 가을이면 단풍이 물들고 호수 변으로는 카페 거리가 밤을 밝힌다. 서울동부구치소 직원들이 퇴근 후에 가을 휴식을 즐기는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롯데월드타워와 인근 석촌동 고분군은 높낮이 대비가 선명하다. 석촌호수 남단의 고분군에는 한성 백제 시대에 돌로 층을 쌓은 무덤인 적석총과 토광묘 5기가 보존돼 있다. 고분군은 이곳 주민들의 삶과 자연스레 어우러진 도심 속 공간이다. 고분군 옆으로는 2019년 개관한 송파책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책을 주제로 설립한 국내 최초의 공립 책박물관으로, 시대별 독서 문화와 책을 만드는 과정 등을 엿볼 수 있다.
남한산성 서문에서 조망한 위례
송파구 남쪽의 위례는 백제의 유래가 된 현장이자 남한산성으로 연결되는 관문이다. 위례에서는 남한산성 서문 등산로가 가깝다.
남한산성 서문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은 시대를 넘어서는 아득한 볼거리를 만들어 낸다. 성루 위에 서면 송파구 전역과 함께 한강이 아득하게 내려다보인다. 한강과 탄천 변에 하나씩 불이 켜지고 옅은 어둠에서 벗어난 도시가 은은한 조명으로 뒤덮이는 시간이 차곡차곡 연출된다. 서문 성곽 아래 전망대가 마련돼 있는데, 야경 감상을 하기에는 성곽 위쪽이 한결 운치 있다.
남한산성은 백제에서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국방의 보루 역할을 한 요충지다. 조선 인조 때 청나라가 침략하자 왕이 이곳으로 피신해 47일 동안 항전한 것으로 유명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남한산성은 해발 500m, 둘레 11km 성곽에 200여 개 문화재가 흩어져 있다. 백제의 시조 온조왕과 산성 축조 당시 책임자인 이서 장군을 모신 사당인 숭렬전과 지휘소였던 수어장대, 왕의 임시 거처인 행궁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방이동 먹자골목 & 가락동 수산시장
날이 서늘해지면 방이동 먹자골목의 곱창과 양꼬치가 따끈하게 다가선다. 곱창식당과 양꼬치 식당 10여 곳이 먹자골목 일대에 흩어져 있다. 먹자골목 곱창은 전통의 소곱창 외에 치즈곱창 등 퓨전 음식을 내놓는 곳도 있다. 양꼬치는 소스를 바른 꼬치를 숯불 위에 올려놓고 칭다오 맥주를 곁들이는 방식이 정착했다. 양꼬치와 곁들이는 양갈비, 가지볶음 등도 별미다.
서울에서 노량진수산시장과 더불어 횟감의 쌍벽을 이루는 곳이 가락동 수산시장이다. 이곳 회센터에서는 싱싱한 제철 회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광어, 우럭 등 일반 회뿐만 아니라 대게, 낙지, 전어까지 다양한 제철 해산물이 가득하다. 보통은 수산시장에서 회를 뜬 다음 상차림 비용을 내고 인근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데, 모둠회를 일괄 제공하는 식당들도 있으니 편한 대로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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