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Vol.536 세상을 지키는 따뜻한 사람들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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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마음을 열고 움직이는
진정성 소통법

박민근(박민근독서치료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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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에 질린 요즘 사람들
현대인은 점점 고독해지며, 인간관계도 더 힘들어한다. 상담을 받았던, 평범한 직장인 예서 씨는 직장 내 인간관계가 신물이 난다고 했다. 딱히 나쁜 동료나 상사 때문이 아니라 직장 내 인간관계 자체가 이해와 목적에 의해 움직이는 관계이다 보니 마음 편히 지내기도 어렵고, 그들과 소통하는 데서 어떤 재미도 느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그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하니, 이제는 그런 관계에 질릴 정도라고까지 했다. 이는 비단 예서 씨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공적 관계에서 편안함이나 정서적 만족감을 느낄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경쟁과 이해관계가 끼어드는 관계여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가면을 쓴 채 서로를 대면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칼 융에 따르면 사회에서 우리는 본연의 자기를 숨기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사회적 만남에서 ‘페르소나(persona)’라는 가면을 쓴다. 융은 “인간은 천 개의 페르소나를 지닌 채 상황에 따라 필요한 페르소나를 바꾼다”고 했다. 자연스레 본연의 자기와는 다른 말을 할 수밖에 없고, 이 둘 사이에서 갈등을 느낄 때도 많다. 사람들은 가면 없는 관계를 갈망하지만, 가면을 쓴 관계와 만남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다.
상대에게 진정성을 바라는 사람들
사람들은 자신은 계속 가면 속에 숨으려고 하면서도, 상대는 가면을 벗고 진심으로 다가오길 바란다. 현대인이 갈망하는 가치가 바로 ‘진정성’이다. 인간관계가 어려운 사람들과 상담할 때면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어떻게 하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럴 때 필자는 진정성 있게 말하고,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뻔한 답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가면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는 것이다. 관심 가질 관계나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그럴 필요까지 없겠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만남 혹은 사람이라면 이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우리 모두 메마른 인간관계, 고독한 일상에 지쳐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모두 거짓된 말과 행동, 속마음에 갈수록 예민해져 간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상대도 마찬가지다. 현대사회에서 깊은 인간관계, 가슴의 대화를 경험하기 힘든 것은 각자 상대에 대한 불신과 관계에 대한 경계심이 큰 까닭이다. 그러니 자칫 내가 상대를 속이려 하거나, 진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 순식간에 상대는 마음의 문을 닫을 것이다. 그것이 부주의였든, 실수였든 상대는 나와의 만남을 ‘진정성’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다시 두꺼운 가면을 쓸 것이다.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말과 표정, 제스처
어떻게 하면 진정성을 담아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최근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을 자주 접했을 것이다. 범죄자의 언행에서 작은 단서를 찾고, 그들의 마음을 여는 직업이다. 프로파일러가 처음 배우는 기술은 상대의 언행에서 마음을 읽어 내는 법이다. 가령 대화 중 코에 자주 손이 가거나 자주 눈을 비비는 행동은 지금 거짓을 말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
상황을 회피하고 거부하는 제스처가 있다면, 반대로 상대에게 호감을 주는 제스처도 있다. 자연스럽게 배어나는 것도 있겠지만, 노력해야 할 것도 많다. 먼저 웃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얼굴의 안륜근까지 모두 움직이는 활짝 웃음, ‘뒤센(Duchenne) 미소’를 자주 보이면 상대는 좀 더 쉽게 마음을 열 것이다.
심리학자 에이미 커디는 어깨를 쫙 펴고 당당한 자세, 일명 ‘파워 포즈(power pose)’를 취하면 상대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기지개를 켜듯 두 팔을 하늘로 뻗거나 다리를 최대한 벌리는 등의 ‘하이 포즈(high-power pose)’는 건강과 면역력까지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험으로 진행한 모의 면접에서도 ‘하이 포즈’를 한 지원자를 뽑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 밖에도 다양한 긍정적 제스처들이 있으니 하나씩 찾아서 연습해 본다면 진정성 있는 표현이 쉬워질 것이다.
심리 조종이 아닌 진정성 소통 필요
최근 상담에서 부쩍 심리 조종에 관해 묻는 사람을 자주 접한다. 혹시 자신이 심리 조종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자신이 상대를 심리 조종하는 것은 아닌지 질문한다. 최근 자주 들어 본 ‘가스라이팅’도 심리 조종의 일종이다. 심리 조종은 말 그대로 상대의 심리적 약점을 이용해 상대를 조종하는 것이다. 가스라이팅 방법만 해도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이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피해야 할 일이다. 모든 사람이 나를 떠나게 만드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설사 스쳐 지나는 사람이라도 그래서는 안 된다.
그 반대가 진정성 소통이다. 상대를 조종하거나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 거짓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진정성 소통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상대를 지배하려는 본성이다. 이는 인간이 가진 원초적 욕망이다. 상대를 자기 아래에 굴복시키고 부리려는 욕망이다. 진정성 소통의 목표는 상대와 공감, 공존, 협력하는 것이다. 이는 상대의 마음을 살피고, 상대에게 연민과 감사, 존경을 느끼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런 마음의 변화 없이 대화 기술이나 처세술만 찾다가는 상대와 언제까지나 가면을 쓴 채 겨룰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상담을 마무리할 즈음, 필자는 예서 씨에게 진정성 소통을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지금 그녀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몇 사람에게 이런 마음으로 다가가 보라고 조언했다.
진정성 소통을 위한 방법
1. 상대를 지배하지 않는다. 상대에게도 선한 의지와 욕구가 있다. 그 마음을 이해하고 따르려고 애쓴다.
2. 인간관계에서 이기고 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 지속적인 유대를 맺는 것이다. 오래 함께할 좋은 친구를 만드는 것이다.
3. 받은 만큼 주고, 준 만큼 받는 것으로는 좋은 관계를 맺기 어렵다. 항상 받는 것보다 조금 더 주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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